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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남자 일본여자』
사회학자들은 일탈(逸脫, deviance)을 ‘정신병, 야만성, 엿보기, 벌거벗기, 동성연애, 갈취, 분파주의, 장님,
급진주의, 말더듬기, 매춘, 살인, 육체적 질병’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건 광의의 의미이고 소소하게 보자면 술을 마시는 것도, 여행을 가는 것도 일탈이다.
술을 매일 마실 수 없듯이 여행을 일 년 365일 계속할 수 없기 때문에 일상을 벗어난 의미로 보면 이것 역시 일탈이다.
그렇다면 여행 중에 우연히 낯선 여인(혹은 남성)과의 만남은 어떨까?
이 소설은 한국남자가 일본 여행 중에 만난 일본여자와 만남, 즉 일탈을 다뤘다. 우리는 일생동안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진부하지만 만남을 헤어짐을 전제한다. 헤어지지 않는 만남은 없으니까 말이다.
‘시절인연’이라는 말이 있다. 서양에서는 시간이 직선으로 앞으로만 나아간다고 하고 동양에서는 곡선 즉 원의 연장선상이다.
어느 쪽이든 어느 지점에서 만났든 그렇게 만나게 될 확률은 통계적인 수치가 무의미하다.
만남은 소중한 것은 다시 만날 기약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를 만났다면 후회 없이 사랑해야 한다.
스치는 인연에도 말이다. 이 인연을 불가에서는 오백생의 전생이 있었다지 않는가.

목차

차 례

* 만 남

* 일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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