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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로 떠나는 여행 (커버이미지)
예스24
겨울로 떠나는 여행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이어진> 저 
  • 출판사사슴 미디어 북스 
  • 출판일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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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시와 소설을 아우르며, 글을 쓰고 있는 이어진 작가의 이번 소설 '겨울로 떠나는 여행'은 상상력의 차원이 한층 더 증폭되며, 소설을 읽는 내내 겨울의 아름다움을 감각할 수 있을 것이다. '겨울로 떠나는 여행'에서 작가는 과거와 미래의 사건들을 상상할 수 있는 장면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주인공의 과거의 삶에 대하여 상상해 보게한다. 이 소설은 읽는 재미와 상상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미려한 문장과 세련된 감각의 장면 제시 방법은 소설의 매력을 한층 발산하게 해줄 것으로 사료된다.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잠시 느껴보는 봄과 겨울의 정령들과의 만남, 그것은 우리의 내면을 힐링시켜 줄 것이며, 미래에 대한 꿈을 확산시켜 줄 것이다. 소설의 문장을 통해 전해지는 공감은 피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즐거움을 배가 시켜줄 것이라 기대한다.
이어진의 환상소설 <겨울로 떠나는 여행>은 일상 생활에 지친 현대인에게 휴식과 위안을 주는 작품이다. 40세까지의 기억을 잃은 주인공은 어느날 겨울의 한 풍경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그는 봄에게서 마중나온 묘령의 여 주인공을 만나게 된다. 그는 잃어버린 과거의 기억들을 상상으로 채우고자 하나, 그 기억은 어디까지나 상상일 뿐이다. 미확인의 과거와 불투명한 미래 사이에서,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은 오늘의 현실을 최선을 다해 채워 넣는 일 뿐이다. 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덮은 날, 그의 소설 <천국으로 난 계단>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그는 또 다른 여행을 시도한다. 그 여행은 아마도 우리가 꿈 꾸고 있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여행일 것이다. 어딘가에는 꼭 있을 것만 같은 눈 온 풍경 안에서의 한 장면을 통해, 잠시 휴식을 취하기를 기대한다.

? 책 속으로
호수 옆에는 4층이나?5층 높이의 건물이 있었는데 예전에는?1층에 인쇄소나 사진관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그는 생각했다.?그곳에서 애인의 사진을 인화하거나 미처 인쇄하지 못한 소설의 한 부분을 출력해 그 옆의 테이블에 앉아 교정을 보았을지도 모른다고.? 커피를 마시면서 문장을 고치거나 플롯을 검토했을 지도 모른다고.
애인의 사진은 그를 향해 웃고 있었겠다고 생각하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기온이 차갑다고 생각하며 그는 두 손을 비벼 주머니 속에 넣었다.?그는?40세 이전의 기억이 없다.?그가 십대엔 무엇을 했는지 이십 대엔 어떤 생각을 했는지 결혼은 했는지 사랑하는 사람은 있었는지가 도무지 생각나지 않았다.?그는 기억이 나지 않아 답답할 때 기억나지 않는 그의 삶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상상해 보곤 했다.?<본문 중에서>
눈을 떴을 때 그는 온통 눈으로 덥여있는 숲 속에 누워 있었다.?언제 그쳤는지 모르는 눈이 다시 오기 시작했고 그의 몸은 흰 눈으로 덮여 있었다.?그는 어디선가,?그렇게 누워있으면 어떻게요.?이 손을 잡으세요 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그러나 그 소리는 한 번도 상상해 본 소리가 아니어서 낯설었다.?그는 조금 만 더 눈 위에 누워있고 싶었다.?그리고 눈이 아주 많이 쌓인 산골에서 애인과 둘이 있으면 어떤 기분일까를 생각했다.?그쪽으로 걸어가면 낭떠러지에요 라는 말은 꽤 마음에 들었다.?그렇게 말하면서 애인이 오른손으로 그의 옷자락을 슬그머니 잡는 장면을 상상했다.?그는 그런 곳에서라면 버너를 키고 물대신 흰 눈을 쌀에 넣고 밥을 해 먹고 싶었다. 주의는 꽤 어두웠고 주변은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그는 춥다고 느꼈다.?그는 이런 상황이 꿈인지 의심했다. <본문 중에서>


목차

1. 겨울로 떠나는 여행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