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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손을 잡으면 1 (커버이미지)
웅진OPMS
당신의 손을 잡으면 1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김맥 
  • 출판사라떼북 
  • 출판일2012-08-14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3, 누적예약 0

책소개

구조는 스릴러보다 완벽하고, 내용은 어떤 로맨스보다 가슴 찡하다. 글의 초반부에 이글이 스릴러 장르인줄 알았다. 매우 치열하게 잘 묘사된 형사의 삶과 실제로 느껴야지만 알 수 있는 경찰의 생활들이 굉장히 거친 파열음을 내며 부딪친다. 글을 읽어가며 마치 아주 조밀하게 잘 짜인 니트의 실 끝을 풀어나가는 기분이었다. 이 뛰어난 조직은 그걸 하나하나 풀수록 더욱 무릎을 치게 한다. 끝까지 다 읽고 나서는 비록 다 풀어져버린 옷감이지만 그 옷감의 실들을 다시 엮어보고 싶게 만든다. 두 번을 읽을 즈음에야 비로소 인물들의 양감이 살아나고, 아름다운 여주인공의 눈빛을 마주하고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캐릭터간의 연계가 매우 뛰어나며 그로인한 사건전개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불러 모은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명준, 진무, 윤진, 초롱, 현진 등) 인물들이 억지스러움은커녕 때로는 안타까움으로, 또 가슴 아프게 절절히 가슴을 울린다. 앞서 말했듯이 경찰서에서 돌아가는 일들은 마치 눈앞에서 벌어지는 양 생생하고 대사들은 살아서 움직인다. 이글은 생각보다 훨씬 간결하고 담백한 연애담을 중심으로 하지만, 그저 사랑놀이가 아닌 미스터리하게 엮인 이야기 속에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들은 작가에 의해 아름답게 빚어져 빛나는 대사로 발현된다. ‘제 마음은 당신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당신은 어둠 속 등대처럼 저에게 빛을 보여주었습니다. 전 그 불빛만을 보면서 걸어가고 싶습니다. 제가 당신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위의 문장은 글 내부에서 그대로 따온 것이다. 조금만 다듬으면 시로서도 손색이 없다. 작가는 이러한 문장들을 매우 고민하고 적절한 수준까지 끌어내어 잔잔하게 표현한 듯하다. 이러한 글들의 집합은 로맨스 특유의 오글거림과 비현실적인 부분을 모두 상쇄시킨다. 그리하여 다소 복잡한 구성을 완화하고 완급을 조절해가며 굉장한 균형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하나의 문장을 더 소개하고자 한다. 위의 문장과, 아래의 문장만으로 이글을 표현하기란 역부족이지만, 그래도 독자의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 심장은 이미 당신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너무 늦어서 미안해요.’

저자소개

1. 2. 3. 4. 5.

목차

김맥 소설을 쓰고 싶어 하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제가 살던 세상의 다른 면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건달, 독거노인, 고아, 노숙자, 몸을 파는 여성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대하면서 많은 상반되는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들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또 그들이 시민으로서 정당한 권리와 보호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실적이라는 경쟁에 몸과 마음은 지쳐갔습니다. 30이 넘고 결혼을 생각하면서 지금 사회는 사랑마저도 실적을 두고 경쟁을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4년간 경찰관 생활을 하면서 보람을 느낀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양심을 버리고 가슴에 상처를 만든 일도 많았습니다. 경찰관을 그만두고 나서 다시 소설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 속에 있는 아픔과 제가 겪었던 부당함을 먼저 세상에 알리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써야 할지도 모르면서 막연히 시작한 글쓰기가 지금 이렇게 한 권의 소설이 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2008년을 배경으로 합니다. 지금은 그때보다는 많이 좋아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래야 하구요. 물론 이 소설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모두 픽션입니다. 다만 그 속에서 느끼는 인물들의 감정은 저와 제 동료들이 느꼈던 것을 그대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제가 주관적으로 느꼈던 문제를 소설에 표현하고자 했기에 플롯에서 조금 벗어나는 단편적인 조각들이 있습니다. 수회에 걸친 퇴고에서 그 부분을 삭제할까도 생각했었지만, 그런 조각들이 주는 현실성, 사실감을 버릴 수 없어 최대한 자연스럽게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문학을 전공하지도 않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의 글이라 많이 부족할 겁니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진실성과 소설의 역할에 대해 최대한 충실하고자 했습니다. 부디 부족한 글이지만 재미있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