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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말세편 5 - 묵시록의 짐승 (커버이미지)
웅진OPMS
퇴마록 말세편 5 - 묵시록의 짐승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이우혁 
  • 출판사(전송권없음/교체용)들녘 
  • 출판일2001-08-08 
보유 5,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네 명의 퇴마사들이 인간의 영적·정신적 세계를 지배하여 사회를 혼란과 범죄의 온상으로 몰아가는 악한 마귀들을 격퇴해나가는 과정이 옴니버스 식으로 전개되는 책. 혼세편에 이어 말세편은 홍수 사건 이후 정체를 숨기고 비밀리에 살아왔던 퇴마사들이 말세에 임하여 모습을 드러내는 것으로 시작된다.
낯선 소재와 극적인 반전, 상식을 뒤엎는 사건들의 전개, 긴장감을 자아내는 추리적 구조를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은 한번 잡으면 좀처럼 놓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을 끄는 마력이 있다. 또한 고대종교, 밀교, 역사, 신화나 민담, 미술사 등의 자료를 총동원해 서술하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놓아, 독자들은 책을 읽는 과정에서 지적 포만감마저 느낄 수 있다.

저자소개

하르마게돈(2)
묵시록의 재현

목차

심심해서 장난 삼아 컴퓨터 통신에 소설을 올렸다가 인세 수입만 20억원을 넘는 밀리언 셀러를 탄생시킨 공학도! 데뷰작이자 출세작인 <퇴마록> 이전에는 습작도 써 본 적이 없었다. 문학과의 인연이라고는 대학 때 문학 동아리에 가입했던 경력이 전부. 그나마도 활발한 활동은 하지 않았다.
장난 삼아 올렸던 <퇴마록>이 호응을 불러일으키자, `이거 장난이 아니네` 하는 생각이 들어, 그 길로 대형서점에 달려가(당시는 인터넷서점 알라딘이 없었음) 신화나 전설, 귀신에 관한 책 수십 권을 샀다. 같이 갔던 후배가 눈이 휘둥그레졌음은 물론이다. 서울대 공대 대학원생으로 인생의 앞길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던 그가, 심심 풀이로 통신에 올린 소설을 더 잘 쓰기 위해 수십 권의 책을 사들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 때의 순발력이 그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꿨다. 그의 연재 소설은 날이 갈수록 인기 폭등, 어쩌다 이우혁이 하루라도 글을 거르면 수도 없는 전자메일이 올라왔다.
'나는 퇴마록을 보는 재미로 사는 사람인데 왜 글을 올리지 않느냐'는 애정 어린 편지 공세가 줄을 이었던 것이다. 이우혁에게 푹 빠진 '마니아'까지 생겨날 정도로 통신 공간에서 그는 최고의 스타가 되었다.
컴퓨터 통신은 그에게 평생의 연분까지 맺어줬다. 그와 아내와의 나이 차이는 열 한 살. 어느날 컴퓨터 통신 이야기방에 들어 갔더니 아는 남자가 있어서 뭔가에 대해 토론을 했는데, 직접 만나서 결론을 짓기로 했다. 약속장소에 나가보니 엉뚱한 여자가 앉아 있었다. 남자의 아이디를 빌려서 이우혁과 이야기 하다 직접 만나려고 나왔다는 것이었다. 토론은 계속되었고 결국 다툼에까지 이르렀지만, 싸우다 정 들어 결혼까지 했다.

1993년 7월 하이텔에 『퇴마록』 연재를 시작한 지 10개월 만에 이우혁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 뒀다. 그렇다고 전업작가가 되어 글만 쓴 것은 아니고, `혁네트`라는 IP업체를 차려 『퇴마록』을 소재로 한 머드 게임을 개발하는 수완을 보였다. 1998년 영화화 된 『퇴마록』은 짭짤한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
이우혁은 속필이다. 『퇴마록』 2권 `초상화가 부르고 있다`는 단 20일 만에 써냈다. 사전에 150여 권의 관련 서적을 탐독한 데서 얻어진 탄탄한 뒷 배경과 밤을 새워 글을 써대는 치열함이 속필의 비결이다. 은유나 문어체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축약어나 대화체를 주로 쓰는 점은 그의 글이 가지는 특징이다.
문학에는 문외한이었지만 그는 예술적 감각이 있는 사람이다. 대학 때부터 아마추어 연극, 뮤지컬 등에 깊은 관심을 보여 13편 이상의 극에 연출, 출연했으며, 1993년 하이텔 고전음악동호회에서 한국 최초의 순수 아마추어 오페라 「바스티앙과 바스티엔느」를 각색, 연출했다. 음악 전문지에 오페라를 중심으로 한 음악평을 쓰기도 하며, 하이텔 고전음악동호회의 대표 시삽도 맡았다.
스스로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해 본 적 없다는 이우혁. 그러나 전문적인 글 쓰기 교육을 받지 않은 것을 오히려 다행으로 여긴다. 그랬다면 자신의 글은 기성의 틀에 갖히고 말았으리라는 것이다. 『퇴마록』 역시 세상의 빛을 보기 힘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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