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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의 지겨움 - 김훈 세설 두번째 (커버이미지)
웅진OPMS
밥벌이의 지겨움 - 김훈 세설 두번째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김훈 
  • 출판사(전송권없음/교체용)생각의나무 
  • 출판일2003-06-28 
보유 5,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책소개

아, 밥벌이의 지겨움!! 우리는 다들 끌어안고 울고 싶다'
소설가 김훈의 두 번째 시론집. 첫번째 시론집이었던「김훈 세설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이후 여러 매체에 발표한 컬럼과 에세이를 묶었다. 김훈 특유의 날카로운 사유와 화려한 수사가 번득이는 50여 편의 에세이들이 수록되었다.
이 책은 어떤 정치적 견해나 교양적 취향보다도 결국 인간을 살아가게 하는 밥벌이의 지겨움을 토로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아, 밥벌이의 지겨움!! 우리는 다들 끌어안고 울고 싶다'로 시작해 저자는 세상과 삶에 대한 눈물겨움을 발가벗긴다. 저자가 마지막으로 기자생활을 하면서 드문드문 적어나간 것들과 온전히 작가의 길로 나선 이후 쓴 것들이 실려 말의 힘과 소통 능력에 대한 회의를 들려주기도 한다.
스테디셀러「자전거 여행」을 통해 이미 여행가로 알려진 저자의 빛나는 여행기들과도 만나볼 수 있다. 또 다시 일선 사회부 기자로 돌아가 남긴 보도기사 가운데 김훈의 문체가 그대로 살아있는, 거리의 기록들도 담겼다. 이 밖에 기형도의 시에 관한 한 편의 문학평론과 저자와 문학평론가 남재일 간에 오간 대담이 실렸다.
나는 아날로그가 끌고 나가는 여기서부터 저기까지의 고난과 희망에 대하여 말하려 한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근로 감독관들이, 제발 인간을 향해서 열심히 일하라고 조져대지 말아 달라. 제발 이제는 좀 쉬라고 말해 달라. 이미 곤죽이 되도록 열심히 했다. 나는 밥벌이를 지겨워하는 모든 사람들의 친구가 되고 싶다. 친구들아, 밥벌이에는 아무 대책이 없다. 그러나 우리들의 목표는 끝끝내 밥벌이가 아니다. 이걸 잊지 말고 또다시 각자 핸드폰을 차고 거리로 나가서 꾸역꾸역 밥을 벌자 무슨 도리 있겠는가. 아무 도리 없다. - 「밥벌이의 지겨움」에서

저자소개

아날로그적 삶의 기쁨
아날로그적 삶의 기쁨
목수들의 일터에서 놀다
나의 떨림으로 너를 느낀다
밥벌이의 지겨움
늙기란 힘든 사업이다
남자도 오래 살고 싶다
이런 여자가 아름답다
가슴의 미학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며
셋이 함께 날아가는 세상
달리는 자동차를 보면
길의 원리 행함의 원리
꽃은 여전히 아름다운데
인간의 다리와 바퀴 사이의 자유
늙은 기자의 노래
'돈'은 기호인가 실물인가
고통의 근원을 사유하며
아이들은 청순하기만 한데
히딩크의 열풍이 주는 교훈
나의 동쪽은 당신의 서쪽
서민
치욕
까치둥지
이념
노출
늙은 기자의 노래
큰 풍경은 보이지 않는다
쇠의 아름다움을 들여다보며
사대(四大)의 보이지 않는 춤
좋은 소금은 폭양 속에서 고요히 온다
큰 풍경은 보이지 않는다
꽃은 꽃 한송이로서 아름답고 자족하다
지난 11월에는...
밧줄의 아름다움
물드는 산, 꿈꾸는 나무
저절로 되어진 것들의 힘
인간은 수몰되지 않는다
가을 바람소리
정처 없이 내리는 눈발 속에서
거리에 관한 짧은 기록
'블랙홀' 신용카드
슬픈 아우성
서울에 광장을
명동성당과 조계사
불도저 앞 나무심기
황사의 경고
'밥'에 대한 단상
가로수의 힘겨운 봄맞이
라파엘의 집
'아줌마'와 미인대회
어린이 노동과 월드컵
몸의 승부, 생명의 힘
오프사이드 뒤의 적막
함성 때마다 문지기는 외로워
남녀 구분 없앤 신명의 힘
한 편의 문학평론과 하나의 인터뷰
기형도 詩의 한 읽기
사무라이,예술가 그리고 김훈 - 남재일과의 인터뷰

목차

1948년 서울 출생. 오랫동안 신문기자 생활을 했다. 지은 책으로는 독서 에세이집「내가 읽은 책과 세상」「선택과 옹호」, 여행 산문집「문학기행1,2」(공저)「풍경과 상처」「자전거 여행」「원형의 섬 진도」, 시론집「‘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밥벌이의 지겨움」, 장편소설「빗살무늬 토기의 추억」「칼의 노래」등이 있다.「칼의 노래」로 2001년 동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단편소설「화장(火葬)」으로 2004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에게는 생의 양면적 진실에 대한 탐구, 생의 긍정을 배면에 깐 탐미적 허무주의의 세계관, 남성성과 여성성이 혼재된 독특한 사유, 긴장과 열정 사이를 오가는 매혹적인 글쓰기로, 모국어가 도달할 수 있는 산문 미학의 한 진경을 보여준다는 평이 따른다.
김훈은 52세의 나이에 풍륜(風輪)이라 이름 붙인 자전거를 타고서 1999년 가을부터 2000년 여름까지 전국의 산천을 누볐다. 안면도, 쌍계사, 여수, 선암사, 부석사, 섬진강, 태맥산맥 등 많은 여행지들에서 보고 느낀 김훈의 사유들이 이강빈의 사진과 함께 『자전거 여행』으로 묶여졌다.
오래전부터 이순신에 매료되었던 김훈은 이 여행의 도중 진도를 찾아간 자리에서 이순신이라는 신화를 산문으로 육화(肉化) 할 결심을 한다.『칼의 노래: 소설 이순신』이 바로 그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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