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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속의 한국사 3 : 근.현대 150년 - 역사소비시대의 역사 읽기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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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속의 한국사 3 : 근.현대 150년 - 역사소비시대의 역사 읽기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고석규.고영진 지음 
  • 출판사느낌이있는책 
  • 출판일201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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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개항부터 촛불집회까지, 우리 역사의 근ㆍ현대 150년, 어떻게 볼 것인가?

‘파편적 사실’을 넘어 ‘맥락적 지식’과 ‘비평’의 시각을 틔워 주는 역사서!




한국 통사에 대한 깊이 있는 역사서술과 당당한 비평을 함께 담아 내놓은 우리 역사학계의 중진 고석규, 고영진 교수의 《한국사 속의 한국사》 시리즈 완결편이다. 1권 ‘선사에서 고려까지’, 2권 ‘조선 왕조 500년’에 이어 3권에는 ‘근ㆍ현대 150년’의 우리 역사를 담았다. 제국주의 침략의 서막이자 근대 반외세운동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병인양요, 신미양요에서부터 2008년 촛불집회까지 파란만장한 근ㆍ현대사 150년에 담긴 역사적 사실과 그에 대한 비평이 흥미진진하다. 전체 8개 장 가운데 1개 장을 1894년 동학농민혁명에 할애하고 있다. 저자들이 보는 동학농민혁명의 역할과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현대사 부분에 있어 저항문화와 대중문화, 포스트모더니즘, 한류 등 갖가지 문화 현상에 대한 분석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국정교과서가 강요하는 하나의 답이 아니라 여러 답을 전제로 자기 주도적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 즉 역사를 읽어 내는 눈을 틔워 주려 한 저자들의 노력이 이 책에서 가장 빛을 발하는 부분이다.



시대가 원하는 역사서술의 시원스런 결정판!

이 책은 역사물이 상품화되고 소비, 흥미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 시대에 대중이 원하는 역사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가장 명확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두 저자는 재미를 뛰어넘어 그 의미를 찾을 수 있게끔 균형 잡힌 사고와 공감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저자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귀향>의 제작과 개봉 과정이 보여 주는 어려움에서 식민지 때 고통받았던 사람들의 상흔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절감한다. 또 영화 <암살>을 보고 통쾌함과 씁쓸함을 동시에 느꼈다면 그것은 반민족적 범죄와 유산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우리 역사에 대한 부끄러움 때문이라고 말한다. 나아가 영화 <변호인>이 보여 주는 민주화와 영화 <국제시장>이 보여 주는 산업화가 모두 의미 있는 것으로 수용되고 있다는 점을 두 영화가 모두 천만 관객을 넘어섰다는 것에서 찾았다. 저자들은 이러한 지점들에서 우리 역사를 ‘새로’, ‘바로’ 보는 눈을 틔워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곧 역사인식의 출발점이자 두 저자가 독자들과 소통하고 싶어 하는 지점이다.



한국사 국정교과서 시대, 그 대안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우리가 역사에서 배울 것은 무엇인가? 바로 교훈이다. 당대 국제정세의 흐름과 경제동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결과는 강화도조약이라는 불평등조약 체결로 나타났다. 주변의 국제정세나 역사의 흐름에 항상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하는 일은 지금도 다르지 않다. 우리 근대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두 인물, 김구와 이승만의 일생과 활동을 보면서 과연 역사의 진정한 승자는 누구인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또한 우리가 친일과 독재를 비판하는 이유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저자들은 현재 밀실에서 편찬되고 있는 한국사 국정교과서에 대한 판단은 수용자인 국민 각자가 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그 판단의 잣대는 어디에서 얻을 수 있는가? 인터넷 검색창을 두드려서 얻을 수 있는 단순한 역사적 사실들을 아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그 사실들을 분석하여 인과관계를 밝히고 나아가 비판 능력까지 갖는 맥락적 지식이 꼭 필요하다. 우리 역사에 대한 정확한 인식은 미래를 위한 힘이다. 올바른 역사인식 위에 설 때 현실 정치에 대한 미래지향적 비판도 가능한 것이다. 이 책은 그 출발을 위한 든든한 동반자이자 버팀목이 되어 준다.



현대사의 진정한 주인공은 누구인가?

저자들이 보는 우리 현대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국민이다. 나라가 위기에 놓였을 때는 이의 극복을 위해 앞장섰고 나라가 융성할 때는 모두가 일어서 놀라운 역동성을 보여 주었다. 집단적 현명함과 열정, 헌신으로 오늘의 선진화를 이룬 국민이 있음으로 해서 우리나라는 희망을 이어 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역사는 옛것이지만 역사 쓰기는 늘 현재의 입장에서 ‘다시’, ‘새로’ 쓰인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 입장에서 정리되는 현대사는 과연 누가 쓸 것인가? 이는 결국 역사학자들이 해야 할 일이 될 것이다. 국정교과서를 ‘바꾸고’ ‘막는’ 일도 중요하지만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학문적 성과를 축적하는 일 또한 시급하다는 것이 저자들의 일성이다. 이 책은 시대가 어수선할수록 역사학자들의 역할이 더욱 더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준다.

저자소개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석·박사를 마쳤고, 1995년부터 국립목포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 초빙연구원, U. C. Berkeley 방문학자, 역사문화학회·인문콘텐츠학회 부회장 등을 거쳤다. 제6대 국립목포대학교 총장,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2014 자랑스런 서울대 사학인’으로 선정되었고 도시사학회 회장을 거쳐 지금은 호남사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다양한 사회 경험을 토대로 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주제를 찾아 연구하고 있으며, 특히 대중을 위한 한국사 서술에 깊은 관심을 갖고 많은 실적을 내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역사 속의 역사 읽기》 1·2·3권(2인 공저, 풀빛, 1996), 《근대도시 목포의 역사·공간·문화》(2004, 서울대 출판부), 《21세기 한국학, 어떻게 할 것인가?》(공저, 한림대 한국학연구소, 푸른역사, 2005), 《새로운 한국사 길잡이》 上(공저, 한국사연구회 편, 지식산업사, 2008) 등이 있다.

목차

제1장 개항과 근대 국민국가

1. 서양의 도전,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2. 개항의 의미

3. 위정척사운동

4. 개화파와 갑신정변

5.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

6. 의병전쟁

7. 애국계몽운동

8. 고종과 대한제국



제2장 1894년

1. 동학농민혁명 1

2. 동학농민혁명 2

3. 녹두장군 전봉준과 농민군의 지향

4. 청일전쟁과 갑오개혁



제3장 일제의 강점과 3·1 운동

1. 일제의 강제 병합

2. 독립군기지 건설운동

3. 복벽주의와 공화주의

4. 세계 속의 3·1 운동

5. 민족해방운동사에서 본 3·1 운동

6. 대한민국 임시정부

7. 봉오동·청산리 전투



제4장 수탈을 위한 정책과 식민지 근대성

1. 토지조사사업

2. 산미증식계획

3. 식민지 근대화, 시혜인가? 굴레인가?

4. 문화통치

5. 조선사편수회

6. 황국신민화정책과 내선일체

7. 친일파

8. 모던 걸과 모던 보이



제5장 민족운동의 발전

1. 실력양성론과 문화운동

2. 암태도 소작쟁의

3. 원산 총파업

4. 광주학생독립운동



제6장 민족운동의 새로운 모습

1. 김산과 아리랑

2. 사회주의운동

3. 신간회

4. 세계대공황과 노동·농민운동

5. 농촌계몽운동

6. 윤봉길 의사



제7장 해방과 분단

1. 8·15 해방과 38선

2. 건국준비위원회

3. 해방공간의 정치단체·대중단체

4. 신탁통치

5. 반민특위

6. 대구 10월 항쟁

7. 통일이냐 분단이냐

8. 이승만과 김구



제8장 격동의 현대사

1. 제1공화국

2. 6·25 전쟁

3. 3·15 부정선거와 4·19 혁명

4. 4·19 혁명의 의의

5. 5·16 군사정변과 10월 유신, 그리고 산업화

6. 지배문화, 저항문화, 대중문화

7.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

8. 포스트모더니즘의 대두와 일상성

9. IMF 사태와 신자유주의의 틈입

10. 문화산업과 한류

11. 현대사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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