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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보부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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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보부다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김남천 
  • 출판사문학일독 
  • 출판일202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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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쓴 작품의 여주인공과 꿈에서 만나 본 기록을 적어 보라 한다.

이 글을 쓰려고 붓을 들면서 문득 36계란 걸 생각했다. 투기나 횡재나 도박이 본시 꿈이라는 것과 인연이 많은 물건이지만 36계처럼 꿈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은 드물 것이다.

내가 꿈을 꾸고 해몽을 해 갖고 6계문의 각 판을 마치는 것이니 꿈과 꿈의 해몽이 6계꾼들에게 있어 태반 전부를 차지한다 하여도 그만이다.

그런데 꿈에서 계집을 만나 본 꿈을 6계꾼들은 무엇으로 해몽하였던가 - 이제 6계를 작난질하는 이는 조선 안에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니 말하자면 옛이야기를 하는 셈이 되었는데 내가 필요 있어서 옛날의 6계꾼을 4, 5인 찾아다니면서 알아 본 걸로 말해 보면, 그 여자와 꿈에 만나서 한 행동에 따라 다르지만 위선 ‘사부인(四婦人)’이라는 게 있었다.
--- “ 내가 정보부(鄭寶富)다” 중에서

현금(現今)의 조선문학이 파괴되었다든가 혹은 그것이 지금과 같은 사회적 토대 위에서 전혀 새로운 다른 것이 곧 건설되리라고는 생각될 수 없으므로 나는 ‘재건’이라는 뜻을 ‘발전’이라는 것으로 해석하고 이 의견을 초(草)하기로 한다.

그러므로 지금의 조선문학을 어떻게 하여 ‘발전시키겠느냐?’하는 데 대하여 말하려고 한다.

전혀 새로운 문학을 장래에 있어서 갖기 위하여 지금 우리들이 구체적으로 할 일은 현재의 문학의 발전을 책(策)하여 미래에 이르게 하는 길 이외에는 있을 수 없으리라고 생각하는 때문이다.
--- “고전(古典)에의 귀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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