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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아무것도 아니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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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아무것도 아니다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김혜숙 (지은이) 
  • 출판사좋은땅 
  • 출판일2022-12-02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7, 누적예약 0

책소개

어릴 적 지리부도만큼 설레게 한 책이 없었다. 지금도 가까이 놓고 읽는다. 아름다운 지명의 도시들, 전쟁 중인 곳들….
미루어 짐작하는 그 나라의 형편들, 색으로 표시된 산맥과 들판, 섬들, 평면을 나누는 가로금과 세로금이 만나는 곳. 여행은 이런 장소들을 찾아가는 것이다, 돌아보면 유독 이사를 많이 다녔다. 비자발적인 여행 같은. 그래서인지 각기 다른 낯선 장소들을 반추하는 버릇에 한참을 멈추어 서 있곤 했다.
의식이라는 이름으로, 그 위에 시간이 느린 강물처럼 흘렀다. 몇몇 시들은 잃어버리고 나머지 몇을 묶어 본다.

‘시’라는 그림

시인에게 지리부도는 공간에 대한 그리움의 오브제였던 것 같다.

일상이라는 시간의 연속이 그저 지루한 권태라면, 공간은 하나의 기호처럼 다가온다. 삶의 숨겨진 이면과 새로운 사물과 마주하는 여행처럼 실존적 장소였던 것.

이 책은 긴 시간의 축적 안에서 만난 사물을 담은 한 폭의 그림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지나간 과거를 생각하게 만드는 시인의 시를 통해 나만의 닫힌 공간이 열려 있는 문밖의 세계를 멀리 확장해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저자소개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사회교육원 시창작 과정, 창작과 비평 시인학교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발레리나

늦가을 걸음

산문 밖

빨강 구두

색동 치마연

생굴을 먹듯

여름

역사 같은 사내

오래된 기록

주머니

진달래

착한 목숨

축제

풍문(여름)

플랫폼

봄비 내린다

매미

무제

바다를 건너지 못했다

재채기



제2부



가뭄

낮술

관목숲

파랑을 덧칠하다

돌담길과 나무

명자나무

미완의 하루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물 위를 걷다

트랙

바닥짐

발가락

번제에 알맞은 몸

봄날은 간다

수취인 불명

슬픔

아직은 시간이

오늘의 신앙

外延과 內包

가을 1



제3부



중국인 소년과 한 소녀

의수

어떤 종족

전화 부스

제물땜

진보의 이름

착지의 꿈

초록 판화 한 장

불을 지피며

프로파일

12월 31일

오후 네 시

비늘 살갗

향기 듣다

이른 가을을 먹는다

자전거 있던 자리

집을 짓다

남아 있는 이야기

골목

5월의 빛



제4부



가을 2

한 번은 아무것도 아니다

오늘은 오늘의 구원으로 족하다

한여름 밤의 초병

장 씨의 하루

하늘 철도

여일

눈석임

겨울 산

신호등 앞에서다

그물망

길 위에서

나이 서른

나비경첩

노란 선 하나

암문

멀리 두고 싶다

문 앞에 서다

방법적

vector

담쟁이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