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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정류장들 - 기차역을 통해서 본 유럽 사회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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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정류장들 - 기차역을 통해서 본 유럽 사회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김덕영 
  • 출판사다큐스토리 
  • 출판일202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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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람들은 이제 삶의 질을 따지며 살고 있다. 보다 쾌적하고, 보다 아름답고, 보다 멋스러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그런데 삶의 질을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고 거론되는 것이 ‘유러피언 라이프 스타일’이다.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맞는 개성있고 독창적인 삶을 디자인하려는 마인드, 유행이나 화려함 보다는 옛 것을 되살리고 단순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생활 문화가 유럽에는 살아 있다. 그것은 거대한 화물을 싣고 고속도로를 정신없이 질주해 달려가는 트레일러에서 내려 여유롭게 차창을 열고 신선한 공기를 얼굴에 듬뿍 들여 마시며 달려가는 것 미니 스용차로 바꿔 탄 듯한 느낌을 주었다.

<유러피언 드림>이란 책을 썼던 제레미 리프킨은 이런 유럽 문화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개인의 자유보다는 공동체 내의 관계를, (강제적) 동화보다는 문화적 다양성을, 부의 축적 보다는 삶의 질을, 무제한적 발전보다는 환경보존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무자비한 노력보다는 심오한 놀이를, 재산권보다는 보편적 인권과 자연의 권리를, 일방적 무력 행사보다는 다원적 협력을 중시하는 것이 유러피언 드림의 특징이다...포괄성, 다양성, 삶의 질, 심오한 놀이, 지속가능성, 보편적 인권, 자연의 권리, 지구상의 평화로 상징되는 유러피언 드림이야말로 삶을 추구할 가치가 있게 해주는 우리의 꿈이다.”

나는 솔직히 이 글을 읽고 한 순간에 그동안 유럽을 취재하면서 느껴왔던 물음표의 퍼즐들이 하나로 맞춰지는 듯한 느낌을 얻었다. 왜 유럽의 까페에서 마시는 커피가 더 낭만적이고 편안하게 다가왔는지, 왜 유럽에서 찍은 사진들은 더 세련된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지, 왜 더 친환경적으로 디자인 제품들이 유럽에서 인기를 얻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만들어낸 전통이자 철학이었다. 그것은 편안하게 유럽의 유명 관광지를 아무리 많이 돌아다닌다고 해서 얻어질 수 없는 것들이었다. 나에게 유럽 도시들은 그래서 루트로 다가왔다. 어차피 살면서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루트를 갖고 있다. 그리고 성공에 이르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루트를 개척해내야만 한다. 그리고 우리는 저마다 고유한 자기만의 루트를 갖고 세계를 이해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이번에 내가 유러피언 드림 루트를 찾아나선 이유이자 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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